가평에서 함께한 1박 2일
- 2012 유엔인권정책센터 하반기 워크숍
지난 7월 31일, 코쿤 사무국 식구들은 경기도 가평으로 워크숍을 떠났습니다.
산과 계곡, 맑은 공기 속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2012년 하반기를 준비하자는 계획에서였죠.
장소와 일정, 진행할 프로그램을 짤 때까지는 오로지 ‘하반기 계획’에 대한 결연한 마음이었으나,
가는 길에 들른 구리의 ○○수산시장에서부터
사무국 식구들의 마음은 뽕밭에 가 있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빼앗은 것은 바로 장어와 조개구이!!!
싼 값에 (우겨서) 장어와 조개를 사고, 더 밀어붙여서 새우까지 덤으로 얻은 후에야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시장을 떠났습니다. 과일도 한아름 싣고 말이죠.
인권 사안을 가지고 로비를 할 때와 비슷한 추진력이었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먹으려고 이러는 건 아니야. 먹고 힘내서 하반기를 든든하게 준비하기 위함이지!”
워크숍보단 장어와 조개구이에 들뜬 마음을 이렇게 합리화하며K모 활동가의 제안으로 수목원에 들렀습니다.
아침고요 수목원에 도착하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공기 좋다!!!
그러나 우리가 수목원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입구에서 옥수수를 구매한 것이었습니다.
‘대표님이 너무 강력하게 원하셔서’ 산 옥수수였지만, “옥수수를 별로 안 좋아한다”던 활동가들은 장어를 고르던 추진력으로 금새 옥수수를 꿀꺽했습니다.
수목원 같은 곳에는 남자랑 와야 재밌는 줄 알았건만…
나무와 꽃과 숲의 기운만으로 이렇게 기분이 업!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에게 부족했던 건 단지 2%의 산소였을 뿐, 연애나 장기 간의 휴가 따위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정말?)
아무튼 평소에도 가끔 이런 곳에 나와줘야겠습니다^^
워크숍 장소를 향해 가는 도중에는
신 대표님이 ‘차 안의 담화’로 지금까지의 어떤 강연이나 연설보다 열광적인 호응을 얻으셨는데
그 담화의 주제는 신 대표님의 지위와 명예를 생각해 차마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워크숍 장소는 가평의 계곡 근처에 있었는데, 수목원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경치에 감탄하고, 다시 먹을 준비에 돌입!
트렁크에 고이 모셔두었던 장어와 조개를 개시했습니다.
장어먹는 채식주의자
워크숍에도 발단-전개-절정-결말이 있다면, 장어와 조개구이는 이날의 절정이었습니다.
활활 타오르던 숯불과 우리의 열정, (음식에 대한) 열정!!
다들 얼굴이 벌개진 채, 워크숍의 진정한 목적인 2012 코쿤 하반기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날의 중요한 결정으로는,
1. 코쿤의 재정적 독립을 위한 노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회원 관리 강화
2. 결혼이주 여성 지원사업의 인권옹호적 성격을 강화해, 올 하반기 ‘국제결혼정책 개선을 위한 국제회의’ 개최
3. 인권연수 프로그램을 유엔 인권이사회 참여를 중심으로 개편, 이를 위한 인권교육 과정 개편
4. 코쿤에서 주최하는 아동청소년 인권포럼, 장애인 인권포럼, 여성인권포럼의 내용을 확충하여 장기적으로는 유엔 협약 및 선택의정서 비준을 위한 캠페인으로 발전시킬 것.
5. 인권 현장 단체들과의 연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유엔과 국내 NGO 간 코디네이터 역할을 강화할 것.
비록, 이 후기에는 먹는 과정이 주를 이루지만…
회의는 밤 늦게까지 진행한 뒤 다음날 아침에도 이어질 만큼, 하반기와 코쿤의 미래에 대한 각자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달이 지났지만 워크숍을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산, 물, 장어 외에도, 비록 설익은 계획이지만 코쿤의 청사진을 그리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던 모습들이 기억나기 때문이죠.
회원 여러분~
코쿤이 더욱 독립적이고 투명한 단체로서 바로 설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관심 가져 주세요!
가평에서 함께한 1박 2일
- 2012 유엔인권정책센터 하반기 워크숍
지난 7월 31일, 코쿤 사무국 식구들은 경기도 가평으로 워크숍을 떠났습니다.
산과 계곡, 맑은 공기 속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2012년 하반기를 준비하자는 계획에서였죠.
장소와 일정, 진행할 프로그램을 짤 때까지는 오로지 ‘하반기 계획’에 대한 결연한 마음이었으나,
가는 길에 들른 구리의 ○○수산시장에서부터
사무국 식구들의 마음은 뽕밭에 가 있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빼앗은 것은 바로 장어와 조개구이!!!
싼 값에 (우겨서) 장어와 조개를 사고, 더 밀어붙여서 새우까지 덤으로 얻은 후에야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시장을 떠났습니다. 과일도 한아름 싣고 말이죠.
인권 사안을 가지고 로비를 할 때와 비슷한 추진력이었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먹으려고 이러는 건 아니야. 먹고 힘내서 하반기를 든든하게 준비하기 위함이지!”
워크숍보단 장어와 조개구이에 들뜬 마음을 이렇게 합리화하며K모 활동가의 제안으로 수목원에 들렀습니다.
아침고요 수목원에 도착하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공기 좋다!!!
그러나 우리가 수목원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입구에서 옥수수를 구매한 것이었습니다.
‘대표님이 너무 강력하게 원하셔서’ 산 옥수수였지만, “옥수수를 별로 안 좋아한다”던 활동가들은 장어를 고르던 추진력으로 금새 옥수수를 꿀꺽했습니다.
수목원 같은 곳에는 남자랑 와야 재밌는 줄 알았건만…
나무와 꽃과 숲의 기운만으로 이렇게 기분이 업!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에게 부족했던 건 단지 2%의 산소였을 뿐, 연애나 장기 간의 휴가 따위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정말?)
아무튼 평소에도 가끔 이런 곳에 나와줘야겠습니다^^
워크숍 장소를 향해 가는 도중에는
신 대표님이 ‘차 안의 담화’로 지금까지의 어떤 강연이나 연설보다 열광적인 호응을 얻으셨는데
그 담화의 주제는 신 대표님의 지위와 명예를 생각해 차마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워크숍 장소는 가평의 계곡 근처에 있었는데, 수목원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경치에 감탄하고, 다시 먹을 준비에 돌입!
트렁크에 고이 모셔두었던 장어와 조개를 개시했습니다.
장어먹는 채식주의자
워크숍에도 발단-전개-절정-결말이 있다면, 장어와 조개구이는 이날의 절정이었습니다.
활활 타오르던 숯불과 우리의 열정, (음식에 대한) 열정!!
다들 얼굴이 벌개진 채, 워크숍의 진정한 목적인 2012 코쿤 하반기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날의 중요한 결정으로는,
1. 코쿤의 재정적 독립을 위한 노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회원 관리 강화
2. 결혼이주 여성 지원사업의 인권옹호적 성격을 강화해, 올 하반기 ‘국제결혼정책 개선을 위한 국제회의’ 개최
3. 인권연수 프로그램을 유엔 인권이사회 참여를 중심으로 개편, 이를 위한 인권교육 과정 개편
4. 코쿤에서 주최하는 아동청소년 인권포럼, 장애인 인권포럼, 여성인권포럼의 내용을 확충하여 장기적으로는 유엔 협약 및 선택의정서 비준을 위한 캠페인으로 발전시킬 것.
5. 인권 현장 단체들과의 연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유엔과 국내 NGO 간 코디네이터 역할을 강화할 것.
비록, 이 후기에는 먹는 과정이 주를 이루지만…
회의는 밤 늦게까지 진행한 뒤 다음날 아침에도 이어질 만큼, 하반기와 코쿤의 미래에 대한 각자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달이 지났지만 워크숍을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산, 물, 장어 외에도, 비록 설익은 계획이지만 코쿤의 청사진을 그리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던 모습들이 기억나기 때문이죠.
회원 여러분~
코쿤이 더욱 독립적이고 투명한 단체로서 바로 설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관심 가져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