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강경화 차석대표 초청강연

201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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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11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유엔인권정책센터가 주최한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OHCHR)강경화 인권차석대표 초청강연이 진행되었다. 신혜수 유엔인권정책센터 상임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연은 강경화 차석대표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인 박경서 유엔인권정책센터 이사장의 환영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오후 세 시가 조금 넘은 시간 배움터를 가득 메운 청중들 사이로 강경화 차석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배움터는 일순 고요해졌다. 최근 수단과 아이티 등지로 출장을 다녀온 탓에 약간 그을린 그의 얼굴은 짙어진 회색머리와 묘한 조화를 이뤘다. 강 차석대표는 간단하게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서의 본인 업무와 인권현장에서의 경험을 들려주고 곧바로 청중과의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권을 증진하고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에 대한 한 청중의 질문에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역설하였고 이를 위해 리포팅이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기구로 진출을 희망하는 몇몇 청중들의 질문에 대해 좋은 책을 다독할 것과 좋은 영작 실력을 갖출 것을 당부하는 등 실질적인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그 뒤를 이어 현재 인권위의 축소된 역할과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한 인권위 직원의 질문에 강 차석대표는 인권은 정치사안이 아님을 분명히 하며 국가인권기구는 정치적 사안에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제도적 독립성과 법적 지위의 확립과 상임, 비상임위원의 임명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사회와 적극적인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특히 최근 국가인권기구의 관심이 북한인권 등으로 쏠리는 현상을 두고 현 정부 집권 이후 심해진 현상이라는 점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정부의 결여된 인권적 시각에 거침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강 차석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본 강연이 공교롭게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진행된 점에 미뤄볼 때 이날 참석한 청중들에게 더욱 크고 의미심장하게 들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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