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후기] 한-베 함께돌봄센터 개관식 자원봉사 - 현대자동차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2018-04-26
조회수 900

베트남 껀터사무소 한-베함께돌봄센터 개관식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현대자동차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단원들의 활동 소감문입니다. 


권00(연세대학교)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한국은 최저기온을 갱신하며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덥고 습했던 껀터에서의 날씨를 생각하면 그 곳에서의 일들이 꿈처럼 스쳐 지나가는 며칠이었습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이주했던 많은 여성들이 겪었던 고초 또한 이와 같은 차이들로부터 기인했겠지요. 비단 날씨뿐만 아니라 문화와 환경, 사람들마저 생경했을 그들의 당혹감은 제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심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한국을 떠나야 했던 베트남 여성들을 위한 ‘한-베 함께 돌봄 센터’의 개관식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뜻 깊은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 특히 베트남에서도 사회적 약자로 분류될 수 있는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는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과정에 있어서 양국뿐만 아니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것을 직접 경험하였고 제가 그 일원 중 한명으로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더더욱 감동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한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위함이라고 생각하더라도 많은 베트남 가정에 베풀어지는 혜택들을 고려한다면 사회적 이익 또한 상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센터의 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던 모습입니다. 각자가 가진 아픔을 끌어안고 희망찬 눈빛으로 노래하던 여성들의 모습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센터에서 많은 이들에게 작게나마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큰 사회적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들이 가진 희망이 자녀들에게도 전해지게 된다면 더 긍정적인 사회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행사 전의 교육에서 센터 건립에 대한 배경을 들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낮다는 이유만으로 괄시받았을 베트남 여성들의 한국생활을 엿들을 수 있었고 행사 이후에는 구찌터널을 견학하며 전쟁의 참상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침략 당했던 역사를 기억하며 분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행했던 잘못에 대해서도 통렬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하여 양국과 기업들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개개인의 지속적인 관심과 자성도 그만큼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한-베 함께 돌봄 센터’의 활동을 이곳에서도 언제나 응원할 것이고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백00 (고려대학교)

안녕하세요 저는 해피무브 20기 베트남 지역 D팀 백소진입니다. 12박 13일의 해피무브 봉사 의 한 프로그램으로 한-베 함께 돌봄 센터 개관식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더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고, 뜬구름같던 진로의 방향성도 어느 정도 뚜렷해졌습니다. 본전공이 사회학임에도 대학 생활을 즐기기에 바빠, 정작 사회 문제들에 대해 무관심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 여성들의 한국으로의 결혼이주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랑이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을 결정하는 베트남 여성들, 낯선 한국 땅에 와서 겪게 될 불편한 사회적 시선들과 차별, 버티지 못하고 귀환한 여성들이 겪는 여러 어려움들. 이혼 절차를 밟지 못하고 귀환해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베트남 여성의 사례. 들을수록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 한-베 다문화가정이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 예상된다면, 베트남 여성들의 결혼이주 이슈에 내재되어 있는 불평등의 해결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고, 지속적인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개선의 움직임에 저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앞으로 다문화 가정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또한, 미래에 법조인의 꿈을 이루게 되면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법조인이 아니라 한베가정법률상담소와 같은 곳에서 법률적 도움을 받기 어려운 분들게 법률적 전문 지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선한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고, 방향성을 찾은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00 (서울대학교)

베트남에 있었던 12박 13일 동안, 한베함께돌봄센터에서 개관식에 참여한 시간이 베트남에서 가장 따뜻하고 정들었던 것 같다. 모든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진정성이 느껴졌지만, 가장 좋았던 부분은 처음 한구의 사물놀이와 베트남의 전통 춤인 사자춤이 어우러지며 입장하는 순서와,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 가요를 부르던 순서였다. 이 두 순서를 보면서 한국과 베트남에 대한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서로의 나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 같았다. 또한 개관식 오티에서 베트남 여성분들이 한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애정이 있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베트남 여성분들의 노래를 통해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국악 전공자로서 이런 뜻 깊은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서 뿌듯했고 무대를 위해 준비했던 시간들까지 소중해지는 기분이었다. 무대에서 한국 관객 뿐만 아니라 베트남 관객분들의 표정을 보았을 때 연주에 굉장히 집중하고 즐겨주시는 느낌이 들어 감사했다. 개관식에서의 연주가 봉사활동의 일원이라고 생각했지만, 연주가 끝난 후에는 오히려 더욱 좋은 에너지를 얻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스를 운영하면서 언어는 잘 통하지 않지만 서로의 말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통해서 어렵지 않게 소통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현지 분들이 우리나라의 먹거리와 놀이 등 문화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겨주셔서 감사했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 모든 활동들을 봉사라는 이름으로 개관식에 참여했지만,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것을 얻어가는 시간이었다.

한베함께돌봄센터에 대해 이처음 알게 되었지만 이틀 동안 센터에 있으면서 돌봄 센터에 대한 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방학 때 다시 방문해서 또 다른 활동들을 하며 좋은 시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에 대한 추억이 한베함께돌봄센터 개관식 덕분에 더욱 빛나고 의미있게 기억될 것 같다. 




  • (04542)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100, 서관 10층 1058호(수표동, 시그니처타워)  
  • Tel. 02)6287-1210  
  • E-mail. kocun@kocun.org

  •  
  • 사무실 운영시간: 월-금 9:00 ~ 17:00 / 휴무. 토,일,공휴일  

  •  

(사)유엔인권정책센터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 지위를 획득한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KOCU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