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국제아동청소년 인권포럼에 바랍니다.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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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Magna Cum Laude 김한얼 대표 

 

안녕하세요,

이번 1회 국제아동청소년인권 포럼에 전문가로 참여했던 Magna Cum Laude 대표 김한얼입니다. 2주가 지난 지금에도 가시지 않는 그 날의 감동을 생각해보면, 학생 여러분들이 그날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부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감동적인 Youtube 영상과 뛰어난 presentation 실력은 감히 전문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문가로 참여했던 제가 오히려 많은 것을 배워왔다는 사실에 부끄러울 정도였으니까요. 사실 그 무엇보다도 저를 놀라게 한 것은 조별 멤버들 간의 화합이었습니다. 뛰어난 팀웍은 발표를 통해서도 빛이 났지만, 포럼이 끝난 후에도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훗날을 기약하는 모습이 그렇게 부럽고 아름다워 보일 수 없었습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좋은 뜻을 함께 하는 학생들이 우정과 사랑으로 뭉쳐 2회, 3회, 아니 더 나아가 사회에서도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노력을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하지만 더 나은 포럼을 위해 한 가지 제안을 해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문가와의 소통시간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쫓기는 시간 때문에 미처 해드리고 싶었던 말을 다 못하고 나온 것도 많고, 마지막 학생들은 시간에 쫓겨 발표를 너무 급하게 마무리한 느낌이 있습니다. 전문가와의 시간을 사전에 하루정도 더 준비를 해서, 조별로 서로 상의할 수 있는 시간을 두거나, 포럼 당일 조금 더 여유로운 스케줄을 짜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더라면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문가와의 소통 부족은 곧바로 ‘이상주의적’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직 사회에 대한 경험, 법적․정치적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현실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걸. 당연한 일입니다.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의 이상과 전문가들의 현실성이 합쳐진다면, 더 나은 발표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뜻 깊고 수준 높은 포럼을 일반 시민, 학생들과 함께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다음 포럼에서는 조금 더 완성된 모습으로 대중을 상대로 진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사회가 변하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잖아요? 우리가 아무리 수준 높은 포럼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이 내용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다면 우리들만의 잔치로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책자 등을 만들어 배포한다 하더라도, 제가 그날 느낀 프레젠테이션의 감동은 전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여 다음에는 공개 포럼을 조심스럽게 제안하는 바입니다.

 

저소득층 문제뿐만 아니라, 1회 국제포럼에서 진행된 다른 주제들 역시 사회적 관심이 없이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입니다. 여러분들같이 어린 나이 때부터 이런 사회적 참여를 하는 학생들이 많아질 때 이 나라는 발전할 수 있는 겁니다. 한 가지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 마음속에 품고 계신 꿈과 이상을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서도 잊지 말고 간직해주세요. 저도 부족한 능력과 실력으로나마 여러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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