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제 1회 국제아동청소년 인권포럼 준비위원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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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 간디 -

 

제1회 국제아동청소년인권포럼 준비위원

이보란

 

장래에 행복을 위해 좋은 대학을 가야한다는 문화처럼 굳어져 온 입시위주의 교육이 점점 과열화 되고 있다. 요즘은 청소년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듯하다. 빠르면 아동들도 청소년들 못지않게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로 학습지나, 학원을 다니며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 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명시하고 있고, 이 외에도 UN아동권리협약, 아동복지법, 청소년복지지원법 등에서도 아동․청소년의 자유권, 참여권 등이 명시되어 있다. OECD회원국 중 한국청소년의 학업성취도는 1위를 기록했지만, 행복지수는 최하위로 나타났다. 또래들과 어울리고, 자유로워야 할 아동․청소년기에 공부에 얽매어 행복을 추구하지 못하는 이들이 안타깝다는 생각과 더불어 장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는 행복하게 보내지 못한다는 것이 모순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청소년기에 입시라는 큰 산을 넘기 위해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당연히 우리들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여겼기에 문화처럼 굳어온 입시위주의 교육에 대해 잘못되었음을 인지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학교에서 충분히 놀이를 하면서 배우고, 대학진학도 개인의 선택으로 여겨지는 유럽 여러 나라들의 사례를 보면서 이에 대한 문제를 의식하기 시작했다(2006년 유니세프 산하기구 조사).

 

UN사회권 연차보고에서 한국은 아동․청소년의 발언권에 대해 3차례 지적을 받아왔다. 아동․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포럼들이 있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아동․청소년들이 직접 의식한 문제를 토픽으로 정하고, 만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이번 포럼은 아동․청소년들이 모여 기획부터 전문가 섭외, 장소 선정 등 포럼의 뼈대를 만들어 주체성을 띈데 큰 의의를 지닌 것이 아닌지 싶다. 포럼을 준비하면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했지만, 아동․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현재 우리나라 인권의 현 주소를 알게 되었다. 또, 자신들이 경험하고 느끼는 현 정책, 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솔직하고, 창의적으로 발언하는 모습과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보장받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아동․청소년기에 나의 인권에 대해 무심하고, 현실을 당연히 여기고 이 시기를 보내 온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꼈다. 학생들이 문제로 의식한 부분, 그 부분에 대한 대안까지 전문가들과 토의를 해 보았는데, 전문가께서 우리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주시는 것도 포럼의 취지이지만, 이번 포럼을 통해 더 많은 아동․청소년들이 그들이 당연하게 누려야 할 권리를 알고,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 이번 포럼이 끝이 아닌 시작으로 해를 거듭하며, 포럼이 개최되어 이어진다면, 미래 언젠가에는 지금보다 아동․청소년의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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