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권 인간의조건] 그들에게 희망이 있다, 동자동 사랑방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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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후기]

그들에게 희망이 있다, 동자동 사랑방

 

- KOCUN <사회권, 인간의 조건> 1기 캠페인단 주거권팀 노민지 

 

지난 10월 5일 주거권 공부의 일환으로 동자동 사랑방을 찾았다. 작은 사무실 안에는 쪽방 주민들의 삶을 도와주는 사랑방과 함께 쪽방 주민들이 이룬 문턱 없는 은행 ‘동자동사랑방공제협동조합‘이 있었다.

 

동자동 사랑방 사무국의 모습 

 

 해결사 동자동 사랑방

 사무국장님으로부터 설명을 듣는 순간에도 쪽방 주민들의 방문이 이어진다. 그들이 건네는 이야기들은 쪽방 주민들의 소소한 생활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아는 녀석한테 문제가 생겼다느니, 수도를 봐야 한다느니. 그들에게 사랑방은 해결사나 다름없었다. 그들의 삶에 있어 작은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쪽방 주민들에게 쪽방은...

 단지 그들이 1평 남짓한 곳에 산다고 해서 우리보다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노숙을 하던 분들이 돈을 모아 들어오는 쪽방, 월세를 내지 못해 찜질방을 전전하다 돈이 없어 결국에 찾게 되는 주거의 마지막 형태 쪽방. 이 쪽방은 그들에게 있어 어쩌면 새로운 디딤돌이다. 작은 공간이지만 자신만의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마음 편히 발을 뻗고 잘 수 있는 공간 하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어마어마한 행복이다. 어릴 적 내 자신이 나만의 방을 가지게 되었을 때 그 기분일 것 같았다. 그들의 행복은 우리의 행복보다 더 커보였다.

 

조승화 사무국장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캠페인단

 

 쪽방 주민들, 조합을 구성하다

 쪽방 주민들이 작은 푼돈을 모아서 그들만의 조합을 형성하였다. 동자동사랑방 공제협동조합은 적은 이자로 대출을 해주고, 쪽방 주민들이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자금을 구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방세를 내지 못하면 쫓겨나야 하는 그들에게 공제조합은 얼마나 든든한 울타리가 될까. 지금까지는 동자동 쪽방촌 주민의 3분의 1정도가 참여하고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앞으로도 계속 그들 삶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사진으로만 보았던 쪽방을 직접 보게 되니 생각보다 충격적이었다. 한 명이 지내기에도 협소한 공간에 건물 내부의 벽은 페인트칠이 다 벗겨져 있었고, 쾨쾨한 냄새가 진동했다. 사람이 사람을 이런 곳에 거주하게 만든 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쪽방촌 바로 옆에 서있는 고층 건물들도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했다. 어떻게 사람들이 이런 공간에서 살고 있을까. 그들이 사는 냄새, 그들이 사는 공간, 그들의 작은 행복이 있는 곳이자 그들의 꿈이 있는 곳.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암담했다.

 

 감사하게도 조승화 사무국장님의 안내로 쪽방촌 건물 내부를 직접 둘러볼 수 있었다.

 

 동자동을 방문한지 며칠이 지나도 쪽방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주거형태이자 누군가에게는 주거의 시작이 되는 곳이 이 작은 쪽방이다. 그들에게는 도움이 필요하다. 그들이 살아가는 주거 형태를 개선하고, 그들의 삶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줄 복지 대책이 필요하다. 어려운 현실에서도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그들에게서 희망이 보였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그들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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