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변화된 세상을 만드는 미혼엄마 모임, 인트리 최형숙 대표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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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코쿤은 결혼이주여성의 안전한 이주를 위한 현지에서 사전 교육을 하는 동시에 

결혼이주 귀환여성과 그 아동을위한 사업도 하고 있답니다

얼마 전 베트남 껀터지역의 코쿤 사무소에서는 귀환여성의 자조모임이 새로이시작되었는데요

미혼모 당사자들의 공부모임을 통해 만들어진 인트리라는 단체가 코쿤과 많은 연결점이 있을듯 하지요

그래서 변화된 세상을 만드는 미혼모 모임, 인트리의최형숙 대표님을 만나 귀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

 

  



  • 코쿤: 안녕하세요, 대표님. 먼저 대표님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12살 된 아들이 있어요. 미혼모로 살다가아들 준서가 11살 때 결혼해서 이제 1년 되었네요. 활동가로는8년 차 접어듭니다. 생각해보니오래 했네요. (웃음)

 


  • 코쿤: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영화 미쓰마마를 통해서였어요그 영화로 인해 기존에 우리 사회가 미혼모를 규정하고 바라보는 시선이나 미혼모에게 가질 수 있었던 편견들이많이 깨졌어요. 선생님이 현재 대표로 계시는 단체 인트리도 비슷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인트리는어떤 곳인가요?

사실, 영화의 여파로 제작 후에 쉬려고 했어요. 그러던중에 미혼모들끼리 하는 여성학 스터디 모임이 생겼고, 그 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참 좋았죠. 늘 어머니가 사는 방식 그대로 배우고가르침을 받았던 대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모임을 하면서또 다른 나의 존재를 발견하게 되었어.

 

새롭게 미혼모가 되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모임이 굉장히 중요해요

당시 모임의 모든 미혼모들이 여성학 공부를 더 하고 싶어했어요. 서로 우리가 같이 그룹을 만들자”,강의도 부탁해보자”, “정말로 단체를 하나 만들자이런말들이 모임이 끝난 뒤 나오기 시작했어요. 러다가 인트리가 생겼죠.(웃음) 1년만 해보자고 했던 일이 벌써 3년째이어져 오고 있네요. 어떤 단체에서 우리 자조모임 비용을 지원해주기까지 하자, 작게 시작한 모임이 이렇게 크게 되었네요. (웃음) 지난 주에는 비영리민간단체 등록하기 위해 서울시에 서류 제출도 했어요.

 

인트리는 사업을 많이 하는 것이 목적이아니에요

우리는 미혼모를 위한 운동을 하고, 공부하기 위해만든 단체예요. 사업에 매달리면 회원을 못 돌보기 때문이죠. 인트리는회원들끼리의 돈독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런 이유로 공모 사업도 거의 안 하는 편인데, 작년에는 미혼모들이 직접 제작해서 한 연극을 했어요. 제목은 특별하지 않은 여자들의 특별한 이야기라고, 2회 공연 했는데 다들 너무 좋아했었어요. 인트리의 미혼모들은 평균적으로연령대가 높은 편이예요. 그래서 좋은 점은 자립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점이죠. 또 인트리는 24시간 상담과 미혼모 위기지원을 하며 병원비나 출산비등의 재정을 지원하기도 해요.

 


  • 코쿤: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경제적 자립은 누구에게나 무척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미혼모에게 경제적 자립은 더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것 같고요. 인트리에서도 실제로 여성들의 자립을 위한 직업교육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요?

직업교육은 아직 준비 중에 있어요어떤 공간으로 사용해야 하나 고민 중인데, 자립 프로그램을 하면 좋겠다는 고민 중에 있어요. 이름도 루터라고 지었어요. 현재는재정이 없어 못하고 있지만요더불어 미혼모와 아이 대상으로 여성학과 성교육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하면 좋을 것 같아요. 미혼모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경제적인 부분인데, 사실 뾰족한 답이 없다는 것이 걱정이에요.

 


  • 코쿤: 지난해 베트남 껀터에 있는 코쿤 사무소로 기저귀와 분유등 자녀가 있는 결혼이주 귀환여성들에게 보내주신 적이 있는데요. 현지에서 정말 요긴하게 여성들에게 실질적인도움이 되었었습니다어떤 계기로 보내주시게 된 건가요?

기저귀 또 있는데 보내주는데 더 비싸서.. (웃음

코쿤껀터 사무소 김연심 선생님이 귀환여성 관련된 사연을 이야기 해주며 양육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어요. 아이들은국적에 상관없이 잘 양육을 해야 하니까 지원하게 되었어요. 한국인이던 아니던, 미혼모라는 사실만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코쿤: 저희가 만나본 결혼이주 귀환여성들의 경우, 경제적으로 자립을 할 수 있는 기반이나 자원이 전무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데막상 자립기반을 이유로 지원을 할 경우, 여성들에게 직접 지원을 하게 되는데 과연 이것이 바람직한 지원의방향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어요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저 또한 구체적이고 바람직한 지원의 방향에 대한 답은 아직까지는 없어요.

미혼모 당사자들이 경제적으로 힘들겠지만, 직접 지원은 사실상 반대해요. 인트리에서는 임산부들이 출산이나, 병원비로 인해서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만 지원해요. 사실, 저희도 지원할 때 늘 조심스러움을 느껴요. 한 번 지원하게 되면, 계속적으로 의존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어요. 때문에 인트리는 정부에아이가 24개월이 되기까지는 집중 지원하고 36개월 넘으면현금 지원보다는 자립을 위해 일을 하는 분들에게 맞춤형 복지지원이 필요하다고 해요. 여성들의 성장과자립을 위해서 어떻게든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라고 말하고 있어요.

 


  • 코쿤코쿤이 지난달부터 베트남 껀터에서 귀환여성 자조 모임을 시작했거든요. 이 자조 모임은 귀환 여성 당사자 운동을 하기 위한 그루터기가 되길 기대하는데요. 공부모임으로 시작한 인트리가 코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조언 부탁 드리겠습니다.

모든 일은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미 시작했으니까 뭐라도 되긴 될 거 같아요.(웃음모임을 이끌어주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해요. 당사자들이 모였기 때문에, 당사자가 끌고 가야한다는 생각이에요.미혼모 조직도 마찬가지예요.

또 한가지는, 우리가 왜 이 모임을 해야 하는지를 계속 되새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또한 당사자로서처음에는 분노와 억울함이 전부였어요. 그러나공부 모임을 하면서 이것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죠.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줄 수 있는 교육이 그들에게도 필요해요. 그러한 교육 모임을 통해서 서로 위로를 주고 받기도 한답니다. 자립을 이미 한 사람들을 통해 희망적인 이야기도 들려주고, 생각의전환을 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지원 받아서 아이 양육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자기 스스로를 더 돌보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스스로도살고, 아이도 살지 않겠어요? (웃음)

 


  • 코쿤: 처음 미혼모 운동했을 때와 현재를 비교하셨을 때, 변화라든지, 성과는 무엇인지요?

정부예산이 생겼어요. 이것은 당사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 생각해요.

끊임없이 무언가 이야기를 하면 이루어질 거라는 희망은 있어요. 그러나여전히 당사자들이 이 사회에서 받는 편견과 차별은 심하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혼모라는 단어가 일상이 되었다라는 것은 좋은 의미이지 않을까 싶어요. 일상이되면, 그 단어가 삶 속에 스며들어 특별하지 않은 일반적인 단어, 특별하지않은 사람들이 되는 것 같아요. 미혼모이던, 비혼모이던, 한부모이던 말이에요. 또 당사자들이 인터뷰 할때 이제는 얼굴을잘 가리지 않고 해요. 이 또한 큰 변화라 생각해요. 미혼모가드라마에 너무 많이 나와서 일까요? (웃음)

 


  • 코쿤: 한국으로 결혼 이주했지만 싱글맘으로 사는 이주여성들도 있을것 같은데요, 이들도 인트리와 함께 할 수 있나요?

물론이죠. 중국에서 오거나 북한이주민이나, 저희인트리는 모두 지원하고 있어요. 또한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와서 같이 운동 하는 것도 좋아요. 모두에게 열려있어요. 대표도 저 같은 당사자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웃음) 누가 좀 대표를 맡아주세요. (웃음)  

 


  • 코쿤: 앞으로도 코쿤이 선생님 하시는 모든 일에 응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있을 때 언제든 연대하고 싶습니다. 코쿤이 사회적 소수자들이 목소리를 내는데 함께목청을 높일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자세히는 잘 모르겠지만..(웃음)국제인권관련 된 활동, 소수자 운동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귀환여성 운동도 하는지는 몰랐네요. 우리 인트리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자립한 단체예요. 코쿤에서 하는 일들이 어려움을 겪는 힘든 사람들을 자립할 수 있도록 해서 그들이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지원해주기를 바라고 있을게요. 그런 운동을 계속적으로 했으면 좋겠다.재원이 있다면야..(웃음)

 

  • 코쿤: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최형숙 대표님! 코쿤도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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