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자녀 이야기] 성년이 된 한-베 자녀 지수(가명)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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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자녀 지수(가명)의 이야기>

-호치민 예술대학 입학-

 

2022년 8월 24일(수) 베트남 껀터 사무소에서 한베자녀 ‘지수(가명)’의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한베자녀 지수와 어머니(귀환여성), 코쿤 서울본부의 신혜수 이사장, 이현정 사무처장, 임연우 팀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경희 사회공헌본부장, 김이은 대리, 허오영숙 배분위원 등이 함께 자리해주었습니다.


한베자녀 지수는 2004년생으로 껀터 시내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코쿤 껀터와의 인연은 약 6년이 됩니다. 지수는 껀터 한베함께돌봄센터에서 한글교실 · 한글캠프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꾸준히 한국어 공부를 했고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생계를 책임지는 어머니를 도와 두 동생을 돌보면서도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대표연설을 맡을 정도로 우수한 학생이었습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문학과 예술 부분에 두각을 드러냈던 지수는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예술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해오고 있었는데, 2022년 베트남에서 예술학교로 명성 있는 ‘호치민 예술대학(HCM Academy of Theatre and Cinema)’에 최종합격 하게 되었습니다.

 

지수는 한베함께돌봄센터의 한베자녀 중 최초로 대학 진학을 앞둔 아이가 되면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수는 몸이 좋지 않은 어머니와 가정형편을 고려하여 대학입학을 포기하고 한국에 가서일을 해서 우선 돈을 모은 다음 나중에 대학진학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얘기를 들은 코쿤 껀터 사무소는 지수가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후원자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신혜수 이사장과 한-베 자녀 지수(가명)>

코쿤 껀터와 코쿤 하이퐁이 간절한 마음으로 수소문한 결과, ‘호치민 한인복지재단’에서 지수를 후원해주기로 하였습니다. 재단에서는 1년에 1,400만동(한화 약 70만원)을 학비(1년 학비 1400만동)로 지원하기로 약속했고 이날(8월 24일) 장학금 700만동을 1차 수여하였습니다. 코쿤 껀터 사무소 또한 지수의 안정적 생활을 위해 생활비 목적의 장학금 700만동을 함께 수여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코쿤 껀터 사무소는 지수의 자랑스러운 소식을 알리기 위해 한국에 있는 아버지에게 연락을 시도하였습니다. 지수의 어머니는 2003년 8월 결혼중개업자를 통해 한국남성과 혼인하였고 2004년 지수를 출산했습니다. 2005년 가정해체로 인해 지수는 어머니와 함께 베트남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지수는 코쿤 껀터 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한국의 아버지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던 아버지는 지수의 소식에 생활비와 장학금을 보내주었고 이후 부녀간 교류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지수처럼 베트남 거주 한베자녀들이 성장하여 청소년기, 성인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귀환한 한베자녀들의 도전과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도록 많은 후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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