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CUN 신임 송호근 이사장 취임사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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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부터 유엔인권정책센터의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될 송호근입니다. 여러 모로 부족한 제가 이런 대임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런 만큼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이사장을 맡아 오신 박경서 인권대사님께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박경서 이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저의 단체가 이만큼 성장하기도 어려웠을 겁니다. 가야할 방향을 잃었을 때 정확한 지침을 주시고, 세계 인권환경의 변화에 대비해 미래지향적 역할을 하라고 소중한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박경서 이사장님의 생애는 그야말로 한국 인권사의 살아있는 표본이자 본받아야할 장엄한 징표입니다. 종교와 인종문제를 비롯하여, 노동, 여성, 아동, 청년에 이르기까지 이사장님의 관심과 손길이 미치지 않은 데가 없고, 북한 문제 역시 이사장님의 노력이 없었다면 큰 위기를 겪었을 만큼 역사적 헌신 그 자체였습니다. 유엔인권정책센터의 모든 성원을 대표해서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커다란 역사적 사명과 시대적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작년 세월호 참사의 아픈 상처를 딛고 그것을 교훈삼아 더 성숙한 사회로 가야하는 그 과제야말로 시민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입니다. 우리는 국민이라는 인식의 굴레 속에서 조금은 수동적으로 살아왔음을 이제 스스로 깨닫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공동체적 협력정신이라고 할 수평적 관계를 배양하는 데에는 소홀히 했다는 것을, 그리고 그 결과가 작금에 목격하게 되는 사회적 갈등과 각종 재난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자발성이 문제입니다. 성숙한 시민성은 사회적 결핍을 치유하기 위하여 스스로 참여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능동적 의지에서 발현됩니다. 우리에게 가장 모자란 마음의 양식이 바로 그것입니다. 시민윤리, 공동체적 미덕이 없이는 모든 형태의 불평등과 싸울 수 없습니다. 불평등과 차별의 수인이 됩니다. 시민들로 하여금 수동적 의식에서 탈피하도록 하는 것, 그리하여 경쟁, 격차, 불신, 분절현상에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되살리는 것이 바로 유엔인권센터의 존재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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